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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그림자를 자극하거든 비난하듯 말하는 입버릇을 가진 사람에게 자라면 비난하는 입을 배웁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도 비난하는 사람을 만나면 화를 냅니다. 왜냐하면 예전 비난하는 사람에게 받은 화가 그에게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설까 자기에게 남은 분노의 그림자를 향해 꽤 깊고 오랜 시간 애도의 시간을 가져야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애도는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이고 자기에게 비난하는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까지 성공한다면 당신은 상처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제 화를 돋구는 사람의 안에도 당신도 있는 화 때문에 당신을 괴롭히고 비난한다고 생각해보십시요. 당신은 어느 새 그 산을 넘고 있을 것입니다. 2020. 2. 15.
같거나 더 같거나(모방적 경쟁) 인간에 대한 낙관적인 이해는 자율성 그 자발적 욕구의 가능성과 절제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자율성이 가능하다면 우리 사회의 모방경쟁과 제로섬 현상들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모방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신뢰할만한 표준화를 이뤄내고 이를 성공시키는 일은 수많은 후발주자에게 적잖은 동기가 된다. 하지만 모방적 경쟁은 획일화와 제로섬을 불러오고, 결국 본질을 잃은 비본질적 욕망을 욕망하는 인간이 남게 된다. 흔히 사회참여와 의식적인 선교활동이나 교회의 프로그램 역시 순행적인 모방단계를 짧은 시간에 받아들이는 대는 성공하지만, 이후 급속도로 그 역동성이 사라지는 이유 역시 모방화-획일화-비본질화의 단계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당위와 의식 그리고 실천의 패턴은 각각 일률적이거나.. 2020. 2. 12.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CHAPTER 1 요한복음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시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리고 이 말씀은 창세에 세계가 되었다. 하늘과 땅이 걸렸고, 하늘에는 해와 달, 별들이 걸렸다. 땅 위에 온갖 생물체들이 걸렸고, 바다 밑에도 온갖 생물들이 걸렸다. 하나 하나들이 세상에 걸렸고, 창조 세계가 되었다. 이 세계는 하나님이 드러나게 하신 창조이다. 이 세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존재가 되었다. 세계와 말씀은 다르지 않았다.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생겼던 것처럼 세계와 말씀은 어긋남이 없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은 행동과 다르지 않는다. CHAPTER 2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 - 비트겐슈타인, 철학자 세계와 언어의 한계를 명확히 하여 말할 수 있는.. 2020. 2. 12.
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네거트. 2007 한 풍자가의 생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우울한 삶을 이겨내는 유머 그 공허함만큼 세상의 공허가 리얼로 다가올 때 스스로에게 무엇으로 살 것인가 물을 수 있어야 할듯 2017. 4. 10.